수줍음 많은 아이의 기질 어떻게 지도해야할까?

- 내성적인 아이 자신감 키워주기 -
 
 
 
 
 
유독 수줍음이 많은 아이가 있습니다.
또 평소에는 괜찮다가도, 낯선 환경에 봉착하면 그런 경향을 보이는 아이들이 있지요.
대체로 부모님이 수줍어하는 성격이면 아이도 그러한 경향이 강하지만,
수줍음이 많은 것은 결코 '잘못된' 것이 아니랍니다.
 
그러나 지나친 수줍음으로 꼭 해야 할 자기표현을 하지 못 한다면
사회의 일원으로 살아가는 데에 많은 불편을 겪게 됩니다.
부모님도 수줍음을 많이 타면 사회 생활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것을 경험으로 알고 있기에
아이의 수줍음을 변화시키려고 하는 것이지요.

지나치게 수줍어하는 아이, 어떻게 변화시킬까요?
 

 
 
                                                

 
수줍음은 다른 여러 기질적인 특성과 마찬가지로 타고난 부분이 큽니다. 물론 바꿀 수 있지만, 좀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부모가 조급하게 아이의 기질을 바꾸려 할 경우 아이는 자신의 특성을 부정적으로 느끼게 되고, 더 나아가 자기의 존재 자체를
부정적으로 보게 되기 쉽습니다. 이런 경우에 아이는 자신감까지 잃어버리게 됩니다.
 
대부분의 경우, 부모들은 아이가 다른 사람을 만나는 것을 두려워할 때 논리적으로 아이의 생각을 반박하려고 합니다.
그러나 아직 인지 능력이 성인만큼 발달하지 않은 아이들에게 논리적인 설명은 크게 도움이 되지 않으며,
오히려 엄마나 아빠가 자신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생각보다는 행동에 초점을 맞추어 지도합니다. 아이는 행동이 바뀌고 지금까지와는 다른 경험을 하게 되면 생각도 바꾸게 됩니다.

  
  
 
 
< 수줍음 많은 아이 지도하기 >
 
 
1. 수줍음 많은 아이라고 낙인찍지 말자

간혹 부모가 다른 가족이나 친척, 지인들에게 "원래 부끄러움을 많이 타요."라는 식으로 이야기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 상황을 겪은 아이는 자기가 정말 그런 존재라고 생각하고 그 말처럼 행동할 수도 있습니다. 자기 암시라고 할 수 있지요.
아이는 '나는 그렇구나.'라고 생각하면서 앞으로 달라지려는 노력도 하지 않게 됩니다.
 
 
2. 아이가 실수했을 때 곧바로 다그치지 말자

수줍음이 많은 아이는 실수해서 그로 인해 비난을 받을까 봐 더욱 움츠러드는 경향이 있습니다.
실수 하더라도 창피당하지 않을 거라는 확신이 있다면 수줍음을 떨치기 쉽습니다.
아이가 작은 실수를 저질렀을 때 나무라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아이가 실수로 주스를 엎었다면 "괜찮아. 우리 함께 치울까?"라고 이야기해 주는 것입니다.
 
 

 
 
3. 수줍음을 탄다고 비난하거나 벌을 주지 말자

부모 입장에서는 심하게 수줍음 타는 아이 때문에 속이 상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아이에게 창피를 주거나,
벌을 주어서는 안 됩니다. 아이가 점점 자신감을 잃고 더욱 수줍음을 타기 쉽습니다.
다른 사람에게 그런 식으로 말하는 것도 금물입니다. 낯선 사람이나 상황에 대한 아이의 두려움을 키워줄 수 있습니다.
 
 
4. 가족이나 친구들과 대화하는 시간을 갖자
 
수줍어하는 아이에게 대화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줍니다. "오늘 저녁에는 치킨을 먹을 건데, 어떠니?" 라던가,
 "오늘 같이 박물관 다녀왔었지? 동생한테 어땠는지 이야기해 줄래?"라는 식으로 자연스럽게 대화할 수 있도록 합니다.
 
 
5. 질문에 올바로 대답하는 연습을 하자

질문에 어떤 답을 해야 할지 모르기 때문에 수줍음을 탈 수 있습니다. 그럴 때는 아이의 긴장이 풀어지는 시간을 이용해서
대답하는 법을 알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누가 '네 이름이 뭐니?'라고 물으면 'OO이요.'라고 하는 거란다.
그러면 그 사람이 네 이름을 알겠지? 연습해 보자. '네 이름이 뭐니?'"라고 해 보는 것이지요.
아이가 질문을 받고 자연스럽게 대답할 때까지 천천히 연습해 봅니다.
 
 
 

 
 
< 자신감 쑥쑥 키워 주기 >
 
 

1. 간단한 의사 결정을 스스로 할 수 있게 도와주자

두 가지 과자 중에 하나를 고른다던지, 오늘 입고 나갈 수 있는 두 개의 옷 중에 하나를 고른다던지 하는 식으로
간단한 의사 결정을 아이에게 맡겨 보세요. 아이에게 스스로 결정할 수 있다는 통제력을 심어줄 수 있습니다.
 

 
2. 역할 놀이를 통해 상황에 따른 올바른 태도를 가르쳐 주자

다양한 상황에서 부모가 다른 사람들과 함께 어울리는 모습을 아이에게 자주 보여줍니다. 또 여러 가지 상황을 설정한 후
아이와 함께 역할 놀이를 하면서 각각의 상황에서 어떤 말을 해야 할지 가르쳐 줍니다. 예를 들어, "누가 네게 '잘 지냈니?' 하면
넌 '네, 안녕하세요.'라고 하는 거란다."라고 말해주는 것입니다.

 
3.. 현실적인 기대치와 목표를 정하자

수줍음이 많아서 많은 사람들 앞에 나서기를 꺼려하는 아이가 갑자기 무대로 나서기는 사실 불가능합니다. 아이가 이렇게 했으면, 저렇게 했으면 하는 부모의 바람이 혹시 아이에게 맞지 않는 비현실적인 바람이 아닌지 생각해 보세요.